보증금 떼먹은 빌라 500채…세 모녀 사건의 '반전'
[앵커]
전세를 끼고 빌라 5백 채를 사들였지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'세 모녀 사건'. 세 모녀는 대가를 받고 명의를 내준 이른바 '바지 사장'이었고, 건축주와 분양대행사가 '전세 사기'를 주도.
한 공인중개사의 양심고백.
[기자]
분양대행사가 빌라 전문 공인중개사에게 뿌린 광고 문자.
이 가운데 '매매 R25', '전세 R12'라는 문구가 있습니다.
[공인중개사/서울 은평구 : 이 집을 팔아주면 2500만원, 전세 손님만 맞춰 주면 1200만원]
그러면서 이번 '세 모녀 사건'은 갭투자 사고가 아니다.
분양대행사가 주도해 건축주와 바지사장이 공모한 조직적인.
이런 문제점을 2년 전부터 파악해 바지사장들의 명단을 작성했고, 그 안에는 실제 '세 모녀'의 이름도 있습니다.
[공인중개사/서울 은평구 : 신축 빌라 같은 경우는 이런 명의자들, 바지사장들을 분양대행사에서 준비해 놓고 희망하는 고객만 데리고 오면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요.]
빌라 전문 공인중개사가 광고 문자를 받은 분양대행사로 직접 전화를 해봤습니다.
[분양대행사 관계자 : (전세 손님인데 명의자를 저희가 준비해야 될까요?) 아니요. 명의는 저희가 해요. (거기 맞춰져 있나요?) 네네.]
바지사장은 자기들이 직접 준비할 테니 문제 될 게 없다고 거듭 강조하는 겁니다.
이걸 전세로 내놓아 돈을 가로챈 수법은?
건축주가 분양대행사에 빌라 한 채당 2억 원을 요구하면, 대행사는 여기에 3000~4000만 원의 웃돈을 붙여 전세로 내놓습니다.
빌라는 시세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걸 악용한 수법입니다.
['세 모녀 사건' 피해자 : 시세에 비해서 비쌌죠. 비쌌는데 신축이기 때문에 다 이렇다고 했었고 부동산 관련 지식도 없고 그런 걸 의심할 생각도 없었던 거죠.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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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거래 요약*
건축주 :2000에 매도
분양대행사 : 2500에 매도 또는 전세, 2000 건축주에 주고 400은 자기소유
바지사장 : 매수자 없으면 2500에 전세 놓고, 바지사장에게 R100주고 소유권 이전
전세입자 : 2500에 전세 입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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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거래종료후 상황*
바지사장: 리베이트 100, 소유권, 전세채무 2500, 향후 집값이 2500 이상이 안되거나 전세금 반환 시 현금이 없다면 문제 됨. (가해자 이면서 피해자)
전세입자 : 전세금을 반환 못 받을 우려 있음. (피해자)
분양대행사: 리베이트 400 받고 작업 끝 (가해자)
건축 주 : 원하는 2000 받고 작업 끝 (거래정황을 몰랐다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님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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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훈:
전세입자로서는 본인이 사기 거래에 걸린 지 알 방법이 없다.
주변시세와 비교 너무 과도한 값을 지불 하였다면, 의심해 보아야 한다.
바지사장의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으니, 나중에 집을 팔아서 충분히 전세금 반환이 가능 하리라 생각 할 수 있다.
집값은 떨어질 수도 있고 지금 상황이 고점이라는 점을 간과 하였다.
결국은 자산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본인 스스로 평가 할 수 없을 때, 누구든지 이런 사기거래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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